새벽 전철 불면증 극복 프로젝트 3차 시도 – 삼양동 인근을 걷다

불면증 극복을 위해 새벽 일찍 전철을 탄다는 결심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이 3차 시도입니다, 1차부터 오늘 3차까지 아침에 전철에 탄 시각을 아래에 정리해 봤습니다.

2023년 10월 08일 1차 시도: 오전 5시 50분
2023년 10월 11일 2차 시도: 오전 8시
2023년 10월 12일 3차 시도: 오후 2시 33분

오늘 3차 시도에서는 새벽도 아니고 오전도 아니고 무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전철을 탈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었고요, 지난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는데 막상 새벽에 씻고 옷 입고 밖에 나가는 게 너무 피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침이 시작될 때 잠이 들었고 오전 내내 잤습니다. 최악입니다. 한심하죠. 그렇게 정오를 넘겨 일어난 후 게으름을 피우다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서야 전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예 그냥 집에서 쉬고 싶었는데 최근에 구매한 믹서기가 고장 나서 그거 수리해야 할 일이 생겼거든요.

애초 취지 자체가 새벽 전철을 타는 것이라 오늘 오후 외출은 그냥 기록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수유역에서 믹서기 AS 문제를 처리한 후 바로 집에 오지 않고 그래도 인근 삼양동 일대를 산책하고 온 본인의 노력이 가상해서 대충 3차 시도로 인정하고 아래에 간략히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참고: 매일 새벽 전철을 타고 잘 모르는 동네를 한두 시간 걷다 돌아오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제 오랜 고질병인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함인데요, 해당 과정을 처음부터 보시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새벽 전철 불면증 극복 프로젝트 3차 기록 -2023년 10월 12일 (목)

쇼핑백에 믹서기를 넣고 전철역에 도착.

오후 2시 33분, 전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른쪽 쇼핑백에 믹서기를 넣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산 쿠진아트 믹서기. 왼쪽에 통 밑면이 조금 깨져서 AS 받아야 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얼마 전에 구매한 쿠진아트 믹서기입니다.

믹서기 통 밑면 플라스틱 일부 깨짐.

믹서기 통을 본체에 결합하려 할 때 뭔가 딱 맞지 않았나 봅니다. 그 상태에서 힘을 조금 줬더니 우지직 소리가 나며 위 사진처럼 플라스틱 통 밑부분이 깨졌습니다.

필일렉 서비스센터가 있는 수유역 가든타워 전경.

쿠진아트 AS는 필일렉이란 업체에서 담당하더군요. 전철을 1시간 정도 탄 후, 해당 업체가 위치한 수유역에서 내렸습니다.

위 사진은 수유역 바로 옆에 위치한 가든타워 빌딩입니다. 해당 빌딩 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필일렉 AS 서비스센터 수유점 프론트.

필일렉 사무실 전경.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쿠진아트 등의 AS를 대행하는 듯합니다. 들고 간 쿠진아트 믹서기 AS를 문의했는데 운 좋게도 새 제품으로 교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다시 본 블로그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새벽 전철 불면증 극복 프로젝트 3차 시도 수유 3동.

기분 좋게 AS 문제를 처리한 후 바로 집으로 가려다, 수유역 인근을 조금 걷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위 사진은 수유역에서 삼양동 가는 방향을 찍은 것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대략 40분 정도 걸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유역 인근 대로변 주위만 조금 다닐 일이 있었지, 오늘처럼 삼양동 골목을 거닐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거리는 비교적 오래된 상가와 주택이 혼재된 곳이었는데요, 마침 하늘이 푸르렀고 거기에 흰구름이 풍성하게 떠 있어서 기분이 한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목적도 없이 만날 사람도 없이 길을 걷는 게 뭐랄까, 조금 배회한다, 방황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불면증을 치료하려고 나름 방법을 생각해 내고 실천 중인 일인데, 어떨 때는 그냥 편하게 수면제를 먹어볼까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집에 온 후 수면에 관한 기록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은 후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잠이 들면 안 되는데 한 30분만 누워서 좀 쉬어야지 하다가 결국 또 잠이 들었고 밤 9시 30분 정도에 깼습니다. 그 후로 다음 날 아침까지 제대로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아직 수면 리듬이 엉망인 상태입니다.

이제 고작 3일 차니까 제 생체시계가 아침형 인간으로 뚝딱 변경되지는 않겠죠. 슬슬 새벽에 어딘가로 나간다는 게 사실 좀 귀찮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고작 3일 차인데 말이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진행해 보려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기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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