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강한 정보 알부자입니다. 만성 중이염 수술 후 재발이 잘 된다는 소문 때문에 중이염 수술을 받지 않고 항생제로만 그때그때 치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만성 중이염 수술의 재발과 항생제 치료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아래에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보시죠!
항생제 처방 VS 중이염 수술
만성 화농성 중이염이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적이든 간헐적이든 중이의 염증으로 인해 귀에 고름이 생긴 상태입니다. 중이에 생긴 고름은 고막에 구멍을 만들게 되고, 다시 그 구멍으로 수분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서 중이의 염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만성 중이염이 있으면서 고막에 천공까지 있는 경우 보통 이비인후과에서는 중이염 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문제가 되고 또한 중이염 수술 후 재발이 되어서 다시 재수술을 받는 일도 흔하다는 소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중이염 수술 대신에 그때그때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를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을 경우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중이염 치료로 쓴 항생제 때문에 폐렴으로 고생한다?
항생제를 사용하는 만큼 내 몸 속 세균들의 내성도 커집니다. 즉 쉽게 말해서 항생제에도 잘 죽지 않는 슈퍼 세균들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렇게 잘 죽지 않는 슈퍼 세균들이 귀에서만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 우리의 폐까지 침범해서 노인에게 무시무시한 질병인 폐렴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귀에서 발생한 염증이 폐까지 침범하는 것일까요? 바로 우리의 귀가 이관을 통해서 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는 다시 기도를 통해서 폐와 연결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잦은 항생제 사용으로 강력해진 슈퍼 세균들이 자칫 잘못하면 폐까지 침범하게 되고 그 결과 잘 낫지 않는 폐렴으로 고생하게 된다는 겁니다.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의 경우 이러한 사례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 중이염이 오래 지속되고 고막에 천공까지 생겼다면 많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중이염 수술을 권유하게 되는 겁니다.
중이염 수술 받으면 잦은 재발로 고생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일반적인 만성 중이염 수술의 경우 수술 후 염증이나 고름이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보통 중이염이 많이 진행된 분의 경우 수술을 1회에 마치는 것이 아니라 보통 2회에 걸쳐서 하게 됩니다. 이를 테면 아래와 같습니다.
- 1차 수술은 염증 제거 및 고막 재건 시술을 행합니다.
- 2차 수술은 청력 개선을 위한 시술을 행합니다.
여기서 2차 수술의 경우 보통 1차 수술 후 4~6개월이 경과한 후 고막이 완전히 만들어지고 고막 뒤 중이강이 형성된 다음에 시행하게 됩니다. 이때 청력 개선을 위해서 인조 뼈를 이용해 고막과 이소골을 연결해 주는 시술 등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중이염 수술이 1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 후 다시 청력 개선을 위한 2차 수술을 받을 때가 많은데, 이것을 주변에서 봤을 때 중이염이 재발해서 재수술 받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적인 계획에 맞게 1차 2차 수술을 받은 후 중이염이 다시 재발하는 확률은 극히 드뭅니다. 다만 진주 모양의 주머니 같은 조직이 고막 내에 증식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진주종성 중이염의 경우 수술 후 재발율이 대략적으로 10퍼센트 정도 됩니다. 이에 반해 일반적인 중이염 즉 만성 화농성 중이염의 경우 수술 후 재발율은 극히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비인후과 담당의가 중이염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 수술 후 재발에 대한 걱정으로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중이염 수술의 경우 염증 재발로 인한 재수술은 매우 드뭅니다. 또한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만 장기간 받을 경우 항생제로 인해 강해진 세균들이 귀와 연결된 폐까지 침투하여 치료가 힘든 폐렴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이염 수술을 무작정 미루기 보다는 담당의와 충분히 상의 후 본인의 상황에 맞게 현명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마치며
오늘 글은 명동 연세이비인후과 유신영 원장님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을 이해하기 쉽게 재정리한 글입니다. 아래에 해당 영상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