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 전기자전거 시마노 MT200 브레이크로 교체 후기, 비용 공개

안녕하세요. 건강한 정보 알부자 인사드립니다. 오늘 글에서는 퀄리 전기자전거의 NUTT 브레이크를 시마노 MT200 브레이크로 교체한 후기를 기록해 봤습니다. 꽤 오래 망설이다 교체했는데요, 진즉에 교체할 걸 그랬습니다. 속이 다 후련해지네요. 교체 후기와 비용까지 공개하겠습니다. 자 보시죠!

중국산 NUTT 브레이크에서 시마노 MT200 브레이크로 교체한 이유

퀄리 큐맥스 롱레인지 구매 후 총 9827KM 주행한 시점에서 결국 NUTT 브레이크를 시마노 브레이크로 교체하게 되네요.

현재 제 퀄리 전기 자전거의 총 주행거리는 9,827km입니다. 대략 2년 동안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우딜 등의 배달 알바를 하며 주행한 거리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퀄리 큐맥스 롱레인지)

2년 정도 퀄리 전기 자전거를 타면서 느꼈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중국산 NUTT 브레이크였습니다. 이건 유압식 브레이크라고 하는데 마치 기계식 브레이크처럼 레버도 좀 뻑뻑한 느낌이었고요, 무엇보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마다 ‘끽~’, ‘삑~’하는 소음이 매번 발생하는 고질병이 있는 제품이었죠.

내리막길에서의 제동력 또한 NUTT 브레이크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평지에서는 제법 확실한 제동이 되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가 밀리는 증상이 발생할 때가 많았습니다. 자전거에서 브레이크만큼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써야 한다는 제 지론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던 거죠.

이렇게 크게 2가지 이유, 첫째는 소음 둘째는 시원찮은 제동력 문제로 이번에 결국 시마노 MT200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교체하게 된 거죠.

그런데 과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을까요?

시마노 MT200 브레이크와 모터컷 센서를 함께 구매하다, 비용은?

두바퀴 스토어에서 구매한 시마노 MT200 브레이크 세트 내용물. 모터컷 센서 포함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게 제가 얼마 전에 구매한 시마노 MT200 브레이크 부품입니다.

네이버의 두바퀴 스토어라는 곳에서 구매했습니다. 전기 자전거에 새로 장착하기 편하도록 전기 배선, 커넥터 단자 등이 미리 준비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모터컷 센서가 제품에 함께 장착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하게 됐죠.

만약에 저처럼 기존 전기 자전거의 중국산 브레이크를 시마노 MT200으로 교체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두바퀴 스토어에서 구매한 시마노 MT200 결제 내역 캡쳐.

위 사진은 제가 해당 스토어에서 구매한 상세 내역입니다. 제일 중요한 구매 비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시마노 MT200 브레이크 앞뒤 모두 해서 89,000원이고요, 모터컷 센서가 26,000원입니다. 총 11만 5천원이 들었네요.

내가 직접 조립할 것인가? 자전거 샵에 맡길 것인가?

자! 이제 인터넷에서 주문한 시마노 MT200 부품도 왔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드라이버를 들고 교체 작업을 시작해 볼까?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교체에 실패할 확률이 꽤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기계적인 장치인 브레이크 부품을 교체하는 건 어떻게 한다고 쳐도, 모터컷 센서까지 작업하려면 자전거 밑부분의 바닥을 깐 후 그 속에 있는 꽤 복잡해 보이는 전자 기판 장비의 일부를 건드려야 하기 때문이죠.

꽤 고민을 하다가…

자전거 배달통에 시마노 MT200 내용물들을 박스 채 싣고 출발하기 전에 찍은 사진.

결국 퀄리 전기자전거 짐칸에 시마노 MT200 부품을 싣고 자전거 샵으로 출발!!

시마노 MT200 브레이크로 교체하러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우중충한 날씨에 강변 자전거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족히 30분은 달려야 자전거 수리를 맡길 수 있는 점포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집 바로 근처에도 퀄리 전기자전거를 취급하는 점포가 있는데요, 거기는 자기 가게에서 산 자전거 아니면 수리를 잘 안 해주려 하더군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아랫동네까지 대략 30분 이상 자전거를 타고 넘어와야 했습니다. 여기 점포 사장님은 웬만한 수리는 거부하지 않으시고 잘 처리해 주시더라고요.

퀄리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수리점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 점포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께 기존 NUTT 브레이크를 제거하고 시마노 MT200 브레이크로 공임비 받고 교체 작업 가능하신지 물으니 감사하게도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요새 워낙 본인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자전거 수리를 잘 안 해주려는 자전거 점포가 많아서, 이번에는 공임비가 얼마인지 묻지도 않고 “그럼 작업 좀 부탁드릴게요!” 했습니다.

자전거 점포 사장님께서 퀄리 NUTT 브레이크를 시마노의 MT200으로 교체하는 작업 중입니다.

자전거 점포 사장님이 작업하시는 모습입니다.

작업 시간이 최소 35분 넘게 걸리더군요. 부품 분해하고 조립하는 거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 아니면 모터컷 센서가 달린 전기자전거 브레이크 교체는 그냥 자전거 점포 엔지니어에게 맡기시길 추천합니다.

제 경우, 이번 작업에 사장님이 공임비로 3만 5천 원 받으셨거든요. 이 정도 가격이면 그냥 전문가에게 맡기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같은 퀄리 자전거라도 자전거 모델에 따라서 약간의 작업 과정의 차이가 존재하는 듯싶더군요. 그래서 어떤 모델은 작업이 수월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모델은 제 경우처럼 작업이 꽤 까다로울 수 있을 겁니다. 해당 내용은 조금 아래에 다시 간략히 언급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시마노 MT200 브레이크로 교체할 때 작업이 까다로웠던 이유

시마노 MT200 브레이크 레버

드디어 장착된 SHIMANO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 MT200 !!!

위 사진은 브레이크 레버 부분을 찍은 것이고요, 아래 사진에 브레이크의 캘리퍼 부분을 찍어 봤습니다. 이 부분에 좀 살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시마노 MT200 캘리퍼 몸통과 연결된 선의 접합 부위를 동그라미로 표시했습니다.

자 위 사진을 보면 노란색 원이 가리키는 부분이 보일 겁니다.

이 노란색 원 아래에 연결된 검은색 몸통 부분이 브레이크 캘리퍼입니다. 퀄리 큐맥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이 캘리퍼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저 노란색 원 안에 보이는 은색 볼트 부분을 분리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더군요.

자전거 점포 사장님이 해당 부분을 풀른 후 캘리퍼 몸통을 저에게 건네며 잠시 들고 있으라고 요청하셨는데, 캘리퍼 몸통의 위아래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부탁하시더라고요. 아마도 캘리퍼의 어떤 작고 정교한 부품들이 아래로 쏟아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탁을 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설명이 좀 복잡해졌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딱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계 부품 잘 다루는 분이 아니라면, 그냥 자전거 수리점 사장님께 의뢰하세요….”

의외의 문제 발생! 시마노 MT200 브레이크와 짐받이 지지대와 간섭

브레이크 교체 작업이 다 끝난 후 사장님이 아래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거 여기랑 여기가 너무 딱 닿아서 나중에 소리가 좀 날 수도 있겠네요!”

아니!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소음이 싫어서 크게 결심하고 교체한 건데요… 아래 사진을 좀 보시죠!

시마노 MT200 캘리퍼 몸통이 퀄리 전기 자전거의 뒷짐받이 지지대에 맞닿아 있는 모습.

위 사진에 노란색 화살표가 보이죠? 화살표 오른쪽이 이번에 교체한 브레이크의 캘리퍼 몸통이고요, 왼쪽이 짐받이 지지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캘리퍼 몸통과 이 지지대의 기둥이 너무 딱 맞붙는 식으로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달리 말해서 캘리퍼 몸통이 이전에 사용했던 NUTT 브레이크의 캘리퍼보다 조금 더 두꺼울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하겠죠. 짐받이 기둥이 흔들릴 때마다 브레이크 캘리퍼에 충격을 줘서, 나중에 캘리퍼 위치가 미세하게 틀어지면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배달용 자전거라 짐받이를 제거할 수도 없고, 일단은 추후에도 별 탈이 없기를 기원하며 타는 수밖에 없겠네요. 다행히 자전거 점포에서 집까지 시험 주행을 해봤는데 아직까지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중국산 NUTT 브레이크에서 시마노 MT200으로 교체 후기

일단 한마디로 매우 만족합니다. 하지만 내심 불안한 점도 느껴졌는데요, 아래에 3가지로 정리해서 적었습니다. 보시죠!

1. ‘끽~’ 소음은 만족할 만큼 줄었습니다

기존 NUTT 브레이크에서 났던 소음의 수치를 100이라고 하면 이번에 교체한 시마노 MT200의 경우 그 소음의 수치는 1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즉 10분의 1로 소음이 감소했다는 거죠. 예전 NUTT 브레이크는 서행하다 감속을 해도 굉장히 거슬리는 ‘끽!’ “삑!’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이 놀라서 쳐다볼 때도 꽤 있었죠. 하지만 시마노 MT200의 소음은 주변 사람에게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고, 자전거를 운전하는 사람에게만 살짝 들릴 정도입니다. 만족합니다!

2. 조금 더 부드럽게 제동이 되는 느낌입니다

기존 NUTT 브레이크의 경우 내리막길에서는 좀 밀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평지에서는 제법 ‘팍!’하면서 멈추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MT200의 경우는 그 보다는 조금 부드럽게 잡히는 느낌입니다. 물론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소리는 아니고요, 브레이크 레버를 살짝 당길 때도 서서히 감속되는 느낌이 부드럽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기존 NUTT 브레이크의 경우 레버를 살짝 당겨도 그에 대한 제동 반응이 거의 없었거든요. 이 점 또한 만족합니다!

3. 내리막길에서 또 다른 소음이 발생했습니다

교체한 후 처음 며칠은 괜찮았는데요, 바로 어제 배달 알바를 하며 주행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이상 증세가 발생했습니다. 긴 내리막길이었는데요, 브레이크를 잡을 때 다시 소음이 발생하더군요. 이전 NUTT 브레이크일 때 나는 소리는 약간 고주파 느낌의 소리였는데, 이번에는 그보다는 조금 더 낮은 주파수 느낌의 소리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짐받이 지지대와 간섭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브레이크의 디스크 패드가 제동 시 물게 되는 로터의 문제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로터까지 교체하지는 않았거든요.

글이 꽤 길어졌죠? 일단 결론은 현재로서는 대략 15만 원 정도의 돈을 들여서 시마노 MT200 브레이크로 교체한 것에 매우 만족 중이고요, 다소 불안한 증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앞으로 조금 신경 써서 지켜보면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해서 기록할 만한 내용이 추가로 발생하면 본 블로그에 다시 기록하도록 할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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